'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펠프스는 14일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지금 가능한 최고 자리에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원한, 선수 생활을 끝낼 때 모습"이라며 은퇴 의사를 공식화했다.
리우 올림픽까지 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28개의 올림픽 메달로 최다 올림픽 메달 보유자의 영예를 보유한 펠프스는 "앞으로 오랫동안 나를 못 볼 것이다. 잘 있으라"고 회견장에 모인 전세계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남겼다.
사실 펠프스의 은퇴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펠프스는 런던 올림픽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지만 2년을 쉰 뒤 2014년 현역으로 복귀했었다.
펠프스는 23번째 금메달을 딴 지난 13일 평소와 달리 눈물을 글썽인 데 대해 "내가 레이스 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어젯밤 감정이 격해진 이유였다"고 설명하며 "런던에서도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같은 말을 했지만, 당시엔 더 할 게 있을 것 같은데 그만 두고 싶지가 않았다. 이번에는 진짜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약혼녀 니콜 존슨과 그 사이에서 지난 5월 태어난 아들 마이클 부머 로버트를 통해 펠프스는 더욱 새롭고 의미있는 삶을 계획하고 있다.
펠프스는 "4주 동안 떨어져 지내다 어젯밤 처음 봤는데 그 사이 부머가 너무 많이 컸다"며 "어젯밤 부머의 기저귀를 갈아줬는데 나를 보고 웃었다. 앞으로 그렇게 작은 것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 가정에 충실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펠프스는 또 "이제는 인명구조를 위해 수영하고 싶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익사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며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게 물에서 놀 수 있도록, 그런 불행한 일들을 막고 싶다. 더 많은 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칠 수 있다면 그것도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