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레이(영국·2위)가 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머레이는 14일 올림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141위)를 4시간 2분의 대접전 끝에 3-1(7-5 4-6 6-2 7-5)로 꺾고 런던에 이어 또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테니스에서 단식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머레이가 처음이다.
머레이는 올해 윔블던에 이어 올림픽까지 제패하며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와 주요 대회를 양분했다.
델 포트로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전날 4강에서는 라파엘 나달(스페인·5위)을 잡는 등 돌풍을 일으켰으나 마지막 머레이의 벽은 넘지 못했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34위인 모니카 푸이그(푸에르토리코·34위)가 안젤리크 케르버(독일·2위)를 2-1(6-4 4-6 6-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푸이그의 금메달은 푸에르토리코가 1948년 런던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래 따낸 최초의 금메달이 됐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14일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 라지브 램과 한조로 출전해 잭 소크-베서니 매틱샌즈(미국)에 1-2(7-6 1-6 7-10)으로 져 은메달을 땄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등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해 1920년대 선수로 활약한 영국의 캐슬린 맥케인과 함께 올림픽 테니스 종목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