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5)이 올림픽 무대에서 112년 만에 부활한 골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안병훈은 14일 올림픽 골프 코스(파71·7128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4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부모(안재형-자오즈민)를 둔 그는 2대 째 올림픽 메달을 노렸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안병훈은 "(이글이) 왜 이제 나오나 싶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대회를 잘 마쳐 다행스럽다"며 "재미있는 한 주였다. 약간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대회 분위기가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아버지도 현재 리우에 있다. 안재형 감독은 남자탁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선수촌에 가서 아버지를 만나야겠다. 탁구 대표팀이 메달권에 꼭 들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그러나 함께하지는 못한다. 안병훈은 이날 밤 비행기로 출국할 예정이다. 3주를 쉬고 다시 유러피언 투어로 복귀할 예정인 그는 "4년 뒤 올림픽에도 기회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16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저스틴 로즈(영국)가 금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각각 14언더파 270타,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맷 쿠차가 은, 동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