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4)가 사구에 맞아 손목이 부러지며 시즌 아웃 위기에 몰렸다.
추신수는 15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사구에 맞아 쓰러졌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로스 뎃와일러를 상대로 2루수 땅볼에 그친 추신수는 0-2로 뒤진 3회말 1사에서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1-2로 뒤지던 1사 후 타석에 나온 추신수는 초구 92마일짜리 싱커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92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은 파울로 걷어냈다. 그런데 3구째 88마일짜리 몸쪽 싱커를 치려고 하다가 왼쪽 손목에 공을 맞았다.
곧바로 왼손목을 움켜준 채 자리에 주저앉은 추신수는 노마 마자라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올해 7번째 사구였다.
그런데 하필 정밀검진 결과 왼쪽 손목이 골절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추신수는 경기 후 시즌 4번째 부상자 명단에 들어갔다.
이번 부상 때문에 추신수가 시즌 잔여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추신수는 16일 정밀 재검진을 받은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수술을 받게 되면 올 시즌 남은 경기에는 나설 수 없게 된다.
수술이 필요없다는 진단이 나와도 골절이 확인된 이상 재활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올 시즌 추신수를 보기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텍사스는 애드리안 벨트레의 5회말 만루홈런에 힘입어 5-2로 이겼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의 부상이) 엄청나게 힘겨운 소식이다"라며 "경험적으로 추신수가 공에 맞을 때 확실히 뭔가 크게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추신수가 네 번째로 부상자명단에 올라간 게 안타깝다. 그는 팀의 핵심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