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출 실패 한국 여자배구 열악한 현실 고발한 네티즌 글 일파만파


2014년 아시안게임 우승한후 회식 사진 파장
이번에도 비행기표 못구해 선수들'따로 귀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리우 올림픽 8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자배구 대표팀의 열악한 현실을 지적한 한 네티즌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남자 배구에 비해 홀대받는 여자 배구 대표팀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내용의 이 글은 온라인 상에서 급속히 확산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글은 여자 대표팀에 대한 배구협회의 무성의한 지원을 꼬집고 있는데, 특히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여자대표팀의 회식 장소가 김치찌개집이었다는 실소를 자아내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당시 체육관 근처 식당에 황급히 회식 장소를 준비한 배구협회의 홀대에 화가 난 선수들은 김연경 선수가 사비를 털어 계산한 고급 레스토랑으로 이동해 뒤풀이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협회가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해 보호자도 없이 선수들끼리 서로 다른 비행기로 '따로 귀국'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쏟아졌다. 게다가 경기장에 출입할 수 있는 AD카드가 부족해 감독, 코치, 트레이너, 전력분석원만이 출입증을 받았을 뿐, 매니저나 통역, 팀닥터도 동행하지 못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여자배구에 대한 부실 투자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처럼 비난이 폭주하자, 올림픽 기간 도중인 지난 9일 치러진 집행부 선거에 열을 올리던 대한배구협회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꼴이 됐다. 

 배구협회의 여자배구 홀대가 하루이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비난이 거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