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사진)이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 신인 자격을 가진 선수 중 최고 불펜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ESPN의 컬럼니스트인 짐 보든은 17일 올 시즌 신인들의 판도를 분석하면서 오승환과 에드윈 디아스(시애틀)를 최고 불펜 요원으로 뽑았다.
보든은 '스프링 캠프 당시 우리는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불펜의 중요한 전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그가 마무리 투수가 될지, 그리고 3월에 비해 구속이 5마일이나 뛰어 오를지에 대해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부분'이라며 오승환이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여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승환은 공을 어떻게 던질지 아는 선수다. 9이닝당 11.6개의 탈삼진 개수를 기록하고 있는 오승환의 9회 헛스윙 유도는 독특한 맛이 있다'며 오승환의 탈삼진 능력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승환은 팀의 원래 마무리인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을 틈타 그의 자리를 꿰차며 17일까지 60경기에서 2승2패12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의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62.1이닝에서 무려 8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세부 지표도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