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더 이상 마운드에 서는 LA 다저스 류현진을 볼 수 없게 됐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류현진은 7월 중순 이후 공을 만지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1년에 걸친 재활을 마치고 지난 7월7일 복귀, 샌디에고 파드리스전에 선발등판해 4.2이닝 8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뒤 수술 부위인 어깨에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불펜피칭을 하다 지난달 21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훈련을 중단했다. 검진 결과 팔꿈치에 건염이 발견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통증이 가시지 않자 다저스는 류현진을 지난 1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바꿔 등재했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내 복귀를 목표로 차분하게 재활을 진행해 왔지만, 회복 속도가 더디자 결국 시즌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시즌을 1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1.57로 마감하게 됐다.
문제는 내년 시즌에는 류현진이 돌아올 수 있느냐는 점이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재활을 할 시간은 충분하지만 과연 2시즌을 사실상 통채로 날린 뒤 복귀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설상 복귀한다고 해도 과연 예전처럼 공을 던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류현진은 다저스와 2018년까지 장기 계약이 돼 있는 상태다. 만약 장기예약이 아니었으면 벌써 방출됐을 상황이다.
한편, 클레이튼 커쇼는 상태가 호전돼 본격적인 재활 피칭에 나설 예정이며 오는 20일에는 첫 불펜 피칭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