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가 3경기 만에 다시 안타 생산에 들어가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현수는 24일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318로 상승했고, 득점은 30점을 채웠다.
김현수는 이날 두 개의 안타가 모두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트는 안타여서 더욱 빛났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김현수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워싱턴 선발 태너 로어크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쳤다. 매니 마차도의 투런 홈런으로 김현수는 홈을 밟았고,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밀어내기 득점에다 희생플라이로 볼티모어는 4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세 타석에서 범타와 삼진으로 돌아선 김현수는 8회 초 다시 한번 팀이 빅이닝을 만드는데 앞장 섰다. 5-3으로 앞서던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상대의 세 번째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후속 타자 마차도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 맷 위터스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이 이닝에만 5점을 뽑아내며 10-3,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현수는 수비에서도 눈부셨다. 1회 말 2사 1, 3루에서 앤서니 렌던이 김현수 쪽으로 2루타를 쳤다. 김현수는 유격수 J.J. 하디에게 송구했고, 하디는 다시 홈에 정확하게 던져 1루 주자 대니얼 머피를 잡아 시즌 2호 보살도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10-8로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은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 8-1로 크게 앞서던 9회 초 등판,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고 승리를 지켰다. 점수 차가 커 굳이 등판할 이유가 없었지만 최근 휴식을 취한 만큼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마운드에 올라 위력을 과시했다.
평균자책점은 1.82에서 1.79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