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막하는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 첫 대회인 더 바클레이스(총상금 850만 달러). 이 대회는 1000만 달러의 플레이오프 우승 보너스를 향한 첫 관문이지만 미국과 유럽 선수들에게는 라이더컵에 나설 수 있는 마지막 관문이다. 때문에 라이더컵 포인트 랭킹에서 6위부터 20위 내의 선수들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한 대회다.
라이더컵은 올림픽처럼 상금이 없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톱랭커들이 이 대회에 나서고 싶어하는 의지는 엄청나다. 다음 달 30일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라이더컵 출전 선수는 오는 28일 확정된다. 양 대륙을 대표하는 선수는 각각 12명씩 선발된다. 미국의 경우 10명을 시즌 내내 성적으로 기초로 한 라이더컵 랭킹으로 선발하고 2명은 캡틴이 선정한다. 유럽은 랭킹으로 8명, 캡틴 추전으로 4명을 뽑는다. 더 바클레이스까지 랭킹 포인트에 성적이 반영된다. 다시 말해 이 대회가 끝나면 미국의 10명, 유럽의 8명이 결정되는 것.
더 바클레이스 성적과 상관없이 일찌감치 라이더컵 출전을 확정한 미국 선수는 조던 스피스,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 지미 워커 등 4명뿐이다. 5위인 브룩스 켑카도 안정권이다. 하지만 나머지 5자리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6∼10위에 브랜트 스네데커, 잭 존슨, 패트릭 리드, J.B 홈스, 버바 왓슨이 포진했지만 이들이 더 바클레이스에서 부진할 경우 맷 쿠차, 리키 파울러, 스콧 피어시, 빌 하스, 짐 퓨릭, 대니얼 버거, 윌리엄 맥거트, 제이슨 더프너 등에게 자격을 빼앗길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이론상 라이더컵 포인트 22위인 찰리 호프먼도 바클레이스에서 우승하면 라이더컵 출전 티켓을 손에 넣는다. 물론, 포인트에서 10위 밖으로 밀려 자동 출전권을 얻지 못해도 캡틴 추천으로 라이더컵에 나설 기회는 있다. 하지만 그런 기회는 왓슨이나 파울러, 쿠처, 퓨릭 등 이름값이 있는 선수에게 돌아갈 뿐이다.
미국과 달리 유럽은 라이더컵 대표가 사실상 정해졌다. 1∼8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대니 윌릿(잉글랜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크리스 우드, 앤디 설리번, 매슈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쇠렌 키엘센(덴마크) 등은 이변이 없는 한 라이더컵 유럽 대표팀에 승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