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클레이튼 커쇼와 찰떡 궁합을 보여온 LA 다저스 포수 A.J. 엘리스(35·사진)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했다.
다저스는 25일 엘리스와 마이너리그 우완 투수 토미 버진스, 그리고 추후 선수 또는 현금을 주고 필라델피아의 베테랑 포수 카를로스 루이스를 영입했다.
사실 엘리스의 이적은 깜짝 놀랄 만한 일이다.
지난 2003년 드래프트 18라운드 전체 541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된 엘리스는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2년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엘리스는 2014년까지 3년간 다저스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작년 야스마니 그란달이 들어오면서 백업 포수로 밀려났다.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544경기 타율 0.237, 36홈런, 191타점, 도루저지율 34%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53경기, 타율 0.194, 1홈런, 13타점, 도루저지율 28%에 그쳤다. 안정된 수비력과 리드에 비해 타격이 항상 모자랐다.
엘리스는 커쇼와 통산 1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7을 합작했고, 류현진과도 4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1로 좋은 호흡을 보였다. 커쇼와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엘리스와 가장 많이 배터리를 이뤘었다.
엘리스는 "정말 슬픈 날이다. 마음이 찢어진다. 커쇼와 함께 울었다. 슬프고 실망스럽지만 다저스에 감사했다. 다저스에서 영광과 축복을 받았다"고 말했다.
새롭게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루이스는 파나마 출신으로 만 37세 베테랑 포수다. 11시즌을 한 팀에 몸담으며 통산 1069경기, 타율 0.266, 68홈런, 401타점, 도루저지율 27%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