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가 목 통증에도 불구하고 대타로 나서 안타를 치며 팀의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이대호는 14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시즌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으나 7회 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쳤다.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63으로 올랐다.
2-1로 앞서던 7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좌완 호세 알바레스의 초구 97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깨끗한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9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시애틀은 그대로 2-1로 승리해 8연승을 질주했다. 이는 이번 시즌 시애틀 최다 연승이며, 8연승을 거둔 것은 201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에인절스의 최지만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9)는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대타로 나섰으나 삼진을 당했다. 1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은 0.268로 살짝 떨어졌다.
강정호가 2-6으로 뒤진 7회초 2사 1, 2루에서 아담 프레지어를 대신해 타석에 서자 필라델피아도 에두브레이 라모스로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7회말 수비 때 투수 웨이드 르블랑으로 교체됐다.
피츠버그는 필라델피아에 2-6으로 져 2연패에 빠졌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는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서 팀이 1-0으로 승리하는 장면을 덕아웃에서 지켜봤다. 김현수는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오승환(34)은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0-7로 완패를 당하는 바람에 마운드에 오를 필요가 없었다.
한편, 메이저리그 최다승 팀인 시카고 컵스는 시즌 93승(52패)째를 거둬 2008년 이래 8년 만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