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일을 해야 한다." NFL 스타 쿼터백에서 마이너리거로 변신한 팀 티보가 자신의 심정을 털어놨다.
FOX 스포츠는 티보가 15일 유명 스포츠 토크쇼인 '댄 패트릭 쇼'에 출연해 "여전히 NFL에서 뛰라는 연락을 받고 있다"고 했지만, "새로운 분야에 내민 도전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가 성공이 보장된 NFL 대신 고난의 길을 선택한 것은 쿼터백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는 흥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티보는 플로리다 대 재학시절 전미 최고의 쿼터백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2007년에는 대학풋볼 최고의 영예인 하이즈먼 트로피까지 수상했었다.
NFL에 데뷔한 2010년에는 기대 이하 기량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지만, 2011년 덴버 브롱코스 소속으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끌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티보는 부상과 부진으로 2013년 은퇴를 선언하고 해설과 자선사업 등 분야에서 일하다가 2015년 NFL에 복귀했지만 한 경기도 못 뛰고 다시 방출당했다. 2013년부터 티보는 여러 팀에서 쿼터백이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해왔다.
티보는 NFL에서 쿼터백이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뛸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가슴이 시키는 일, 내가 사랑하고, 열정을 쏟을 일을 해야 한다. 풋볼을 사랑하지만 내가 정말 좋아했던 것은 쿼터백으로서 뛰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포지션에서 뛸 기회가 많았지만, 그것은 내 가슴이 원하는 일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티보는 쿼터백 다음으로 자신이 원한 일은 야구 선수였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쿼터백을 안하면, 차라리 야구를 하는 게 좋았다. 내가 사랑하는 일이기 때문이다"라며 "나는 많은 사람이 나에게 원하는 일을 할 필요가 없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보는 어린 시절부터 야구에서 타자로 뛰는 것과 풋볼에서 쿼터백으로 활약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티보는 지난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쇼케이스를 가졌고, 지난 8일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