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9)이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밟는다. 하지만 실제로 올해 안에 그가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류현진은 20일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시뮬레이티드 게임을 소화할 예정이다. 시뮬레이티드 게임은 실제로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것으로 복귀가 다가왔음을 예고하는 재활의 마지막 단계다. 류현진은 이날 시뮬레이티드 게임에서 25개의 공을 던질 예정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팔꿈치 부상으로 현재는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돼 있는 상태다.
20일에는 류현진 외에 브랜든 맥카시도 75개의 공을 던질 계획이다.
작년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 7월7일 복귀, 샌디에고 파드리스전에 선발등판해 4.2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당시 투구 후 수술 부위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불펜 투구를 하다 팔꿈치 통증이 발생해 훈련을 중단했다.
팔꿈치 건염 진단을 받은 류현진은 또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9월 들어 투구 훈련을 재개해 롱토스와 불펜 투구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정규시즌 복귀는 시기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류현진이 25개의 공을 던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2주 남은 정규시즌에 돌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봐야 하며 포스트 시즌에 나서더라도 선발로는 힘들고 불펜 투수로나 나설 수 있다.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우승이 거의 확정적인 다저스는 오는 10월7일 디비전 시리즈부터 포스트 시즌을 시작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이 포스트 시즌에 등판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몸 상태 점검과 재활 중인 류현진에게 오프시즌을 앞두고 '약간의 달콤한 맛'을 보여주기 위한 시뮬레이션 피칭"이라고 밝혀 포스트 시즌에서도 기용할 생각이 거의 없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