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29)이 오랜만에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라 실전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다저스타디움에서 4명의 타자를 상대로 시뮬레이션 피칭을 실시했다.
류현진이 공개적으로 마운드에서 피칭을 한 것은 지난 7월7일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복귀전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류현진은 이날 24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구속은 87마일이 나왔다. 류현진이 투구하는 뒤에서 트레이너가 간이 스피드건으로 측정한 구속이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류현진은 불펜에서 약 20개의 공을 던뽘다.
이날 류현진은 브랜든 맥카시와 같이 시뮬레이션 피칭을 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 코치, 봅 게렌 벤치 코치, 후안 카스트로 코치 등 코칭 스태프 대부분이 나와 관심있게 지켜봤다.
오스틴 반스, 찰리 컬버슨, 롭 세기딘 등 우타자 3명과 마이카 존슨 등 좌타자 1명을 상대한 류현진은 직구 외에 커브 등 변화구도 던졌다.
컬버슨에게는 홈런을 맞기도 했지만 다른 타자들을 상대해서는 무난하게 피칭을 마쳤다.
로버츠 감독은 "오늘 던진 후 내일 팔 상태가 어떤지를 봐야 한다. 패스트볼은 87마일이었다"며 피칭에 대해서는 짧게 코멘트를 했다.
류현진의 현재 목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구속을 끌어올리고 팔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현재의 절차가 포스트 시즌 옵션은 아니다. 건강한 상태의 몸을 유지해 다음 시즌에 대비하는 것이다. 내년 시즌 그가 돌아온다면 우리 모두에게 승리다"고 밝혔다.
감독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일단 류현진이 남은 정규리그에 돌아올 확률은 '0'에 가깝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기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시즌 내에 꼭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그것보다는 내년 스프링 캠프에 완벽해진 어깨와 팔로 돌아와 부상없이 이후 시즌에서 활약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