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전날의 역전 드라마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저스는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매직 넘버를 7에서 줄이지 못했다. 시즌 성적 85승66패가 돼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선두는 지켰지만 2위 샌프란시스코(80승71패)와의 간격은 5게임으로 줄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뉴욕 메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과 공동 선두가 됐다.
다저스는 5회 선발 투수 리치 힐이 에두아르도 누네스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결승점을 내줬다. 누네스의 타구는 다저스 불펜이 있는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이 장면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홈런이 최종 확정됐다. 처음에는 펜스 상단을 맞은 것으로 판정됐지만, 판독 결과 담장 위에 설치된 불펜 촬영 고정 카메라를 맞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힐은 비록 홈런을 맞아 1실점 했지만 나머지 이닝은 잘 막았다.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전날 9회 말 연달아 터졌던 다저스 타선은 이날 끝까지 점수와는 이어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니 쿠에토를 상대해 안타는 쳤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 무사 1, 2루 기회를 놓친 것을 시작으로 2회 무사 1, 2루, 3회 1사 2루, 5회 2사 1, 2루 등 꾸준히 이어진 득점 찬스를 놓쳤다. 저스틴 터너, 애드리안 곤살레스, 야스마니 그란달 등 중심 타선이 전날과 달리 득점권 상황에서 해결해주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전날 치욕적인 블론세이브를 허용한 샌프란시스코 불펜은 이날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