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LA 다저스가 연승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저스는 27일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7로 패했다.
이미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다저스로서는 포스트 시즌 첫 관문인 디비전 시리즈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차지하기 위해선 승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맞붙게 될 워싱턴 내셔널스보다 승률이 좋아야 홈 어드밴티지를 차지, 1, 2, 5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는데 이날 패하면서 워싱턴과의 게임 차가 더 벌어지게 된 것.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시즌성적 90승68패를 기록한 반면, 워싱턴은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4-2로 꺾고 92승65패가 돼 다저스는 2.5게임 뒤진 상태가 됐다.
다저스의 선발로 나섰던 마에다 겐타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하며 시즌 10패(16승)째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산발 5안타에 그친 반면, 샌디에고는 6안타밖에 치지 못했지만 집중력이 돋보였다.
1회 말 샌디에고는 2사 1, 3루 상황에서 5번 타자 헌터 렌프로이가 마에다의 2구째 81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다저스는 3회 체이스 어틀리가 올 시즌 자신의 13호인 솔로 홈런을 치며 추격에 나서는 듯했지만 타선이 폭발하지 않았고, 결국 8회 말 렌프로이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샌디에고는 8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이가 바뀐 투수 조시 필즈로부터 안타를 뽑아내 출루했고, 이어 윌 마이어스와 얀게르비스 솔라르테가 다시 바뀐 투수 그랜트 데이톤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웠다.
이어 등장한 렌프로이는 데이톤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7구째 87.3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