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존 모젤리악 단장이 올 시즌 오승환(34)의 활약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모젤리악 단장은 4일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2016시즌을 돌아보는 인터뷰를 하면서 오승환에 대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지막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펼쳤지만 끝내 3위로 밀리는 바람에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하지만 모젤리악 단장은 실망감 속에서도 올 시즌의 수확을 꼽으며 가장 먼저 오승환을 언급했다.
모젤리악 단장은 "오승환은 확실히 기대 이상이었다"라며 "처음 우리가 그와 계약했을 때만 해도 불펜에 도움이 될 정도로만 생각했었지 그가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마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승환은 점점 나아졌고, 수 차례 팀을 구해냈다. 엄청난 한 시즌을 보냈다"고 칭찬했다.
작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오승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자격을 얻어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100만 달러(옵션 포함)에 계약을 맺었다.
시즌 초반에는 마무리 앞에 나서는 셋업맨으로 주로 출전했던 오승환은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부진하자 시즌 중반부터 팀의 보직을 마무리로 바꿨고, 결국 76경기에서 79.2이닝을 던지며 6승3패, 14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또 피안타율은 0.190에 그쳤고, 삼진도 103개를 잡아내면서 9이닝 기준으로 11.64삼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