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4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벌어진 2016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1회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2-5로 패했다.
이로써 디비전 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볼티모어는 2016시즌을 끝냈다.
빅리그 데뷔하자마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김현수(28)는 이날 무안타에 그친 데다 팀과 함께 가을 잔치에서 더 이상 볼 수가 없게 돼 한인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이날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때렸지만 상대 2루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4회 초엔 1루 땅볼, 6회 초엔 2루 땅볼에 그쳤다.
8회에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1루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김현수는 연장 11회 초 상대 투수가 좌타자로 바뀌자 타석에서 놀란 레이몰드로 교체됐다.
볼티모어는 2회 말 토론토의 호세 바티스타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아 맞아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4회초 트럼포의 투런포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5회말 1사 2, 3루에서 에세키엘 카레라의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데본 트레비스가 3루수 앞 병살타를 쳐 역전에는 실패했다.
토론토는 9회말 1사 1, 2루에서도 러셀 마틴의 3루수 앞 병살타로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토론토는 세 번째 기회마저 놓치지 않았다. 11회 말 트래비스와 도널드슨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은 뒤 엔카나시온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3점 홈런을 날리며 디비전 시리즈 진출을 자축했다.
토론토는 6일부터 추신수(34)의 텍사스 레인저스와 5판3승제의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