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9년 만에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에 도전한다.
클리블랜드는 10일 펜웨이 파크에서 벌어진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4-3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으로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로써 아메리칸 리그의 챔피언은 클리블랜드와 텍사스 레인저스를 시리즈 전적 3-0으로 넉다운시킨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챔피언십 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며 클리블랜드와 토론토가 포스트 시즌서 맞붙는 것은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이다.
올 정규시즌서 94승67패로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클리블랜드는 2007년 이후 9년 만에 리그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동부지구 공동 2위로 3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오른 보스턴은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꺾었지만, 디비전 시리즈에서 타선 침묵을 극복하지 못하고 3연패를 당했다.
클리블랜드는 4회 초 1사 2, 3루서 타일러 나킨의 우전적시타로 2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보스턴이 5회말 앤드류 베닌텐디의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자, 클리블랜드는 이어진 6회초 1사 2루서 코코 크리습이 좌중간 투런홈런을 날리며 4-1로 달아났다.
보스턴은 6회 말 데이빗 오티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 8회 말 2사 1,2루서 핸리 라미레스가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클리블랜드의 선발 조시 톰린은 5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생애 첫 포스트 시즌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마무리 코디 앨런은 8회말 2사 1루서 마운드에 올라 1.1이닝 동안 2안타 2볼넷으로 불안했으나,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만 2세이브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