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에서 벗어나려는 시카고 컵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짝수해 기적'을 무너뜨렸다.
시카고 컵스가 11일 AT&T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9회 극적인 뒤집기로 6-5의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들어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2년 연속 챔피언십 시리즈에 오른 시카고 컵스는 13일 열리는 LA다저스-워싱턴 내셔널스의 디비전 시리즈 5차전 승자와 챔피언십에서 만난다.
홈에서 열렸던 디비전 시리즈 1, 2차전에서 승리했던 시카고 컵스는 전날 3차전에서 연장 13회 승부 끝에 역전패했다. 그리고 이날 4차전에서도 8회까지 3점 차로 뒤져 있었다.
하지만 시카고는 2-5로 끌려가던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벤 조브리스트의 1타점 2루타와 윌슨 콘트레라스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시카고 컵스는 무사 1루에서 제이슨 헤이워드의 기습번트가 1루 악송구로 이어지며 1사 2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하비에르 바에스가 중전 결승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컵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은 최고 시속 103마일의 강속구를 앞세워 경기를 끝내며 환호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맷 무어가 8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으며 2실점해 승리를 눈앞에 두었으나 그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9회 5명의 불펜을 동원하고도 시카고의 타선을 막아내지 못해 2016년을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