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기어이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다저스는 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17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5전3선승제)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4차전에서 베테랑 체이스 어틀리의 결승타점에 힘입어 6-5의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었다.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나갈 한 팀은 오는 13일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결정된다.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던 어틀리는 5-5로 맞서던 8회 말 2사 1, 2루서 워싱턴 우완 구원 투수 블레이크 트리닌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 2루 주자 앤드류 톨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5만여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베테랑다운 결정타였다.
다저스는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3일 휴식 후 등판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초반 살짝 흔들리는 모습이었지만 커쇼는 에이스답게 6회까지 2실점으로 5-2의 리드를 지키며 삼진 11개를 잡으며 워싱턴 타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커쇼는 7회서 2사 1, 2루서 지난 시즌 MVP 브라이스 하퍼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다저스는 이어 등판한 우완 페드로 바에스가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허용하고, 좌완 루이스 아빌란은 다저스 킬러 다니엘 머피에게 2타점 우중간 동점타를 허용했다. 둘은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물러났다.
경기 분위기가 워싱턴 쪽으로 기우는 듯했으나 다저스는 8회 말 2사 후 톨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수 타석에서 대타 안드레 이디어를 기용했다. 이디어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좌전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4차전 히어로 어틀리가 우전 적시타로 결정타를 날렸다.
3차전에서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고 4실점한 마무리 켄리 잰슨은 자존심을 되찾으려는 듯 9회 등판하자마자 대타 스티븐 드류, 톱타자 트레아 터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마지막 타자 하퍼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 승리투수는 7회 등판해 1.1이닝을 깔끔하게 삼진 2개 무실점으로 막은 조 블랜튼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