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쿠바 망명 선수인 야시엘 푸이그(25·사진)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멕시코 대표 팀으로 참가할 의향을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푸이그는 12일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오늘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것은 멕시코 덕분이다. 늘 감사한다"며 멕시코 유니폼을 입고 WBC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푸이그는 쿠바에서 태어나 멕시코로 탈출한 뒤 미국으로 건너왔다.
당시에는 미국과 쿠바가 외교관계가 없어 쿠바에서 바로 메이저리그로 진출이 불가능했었다.
그래서 푸이그는 멕시코로 먼저 가 그곳에서 시민권을 딴 뒤 멕시코 여권으로 미국에 들어왔고, 메이저리거로 뛸 수 있게 됐다.
그가 멕시코 국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멕시코에서 그를 뽑기만 하면 그의 뜻대로 WBC에 나갈 수가 있다.
반면 WBC에 참가하는 쿠바는 메이저리그 선수나 쿠바를 탈출한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멕시코 대표팀의 에드가 곤잘레스 감독이 "푸이그를 로스터에 뽑고 싶다"고 말한 바 있어 푸이그의 멕시코 대표 합류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어 보인다.
한편, 곤살레스 감독은 텍사스 레인저스 구원 투수 맷 부시, 오클랜드 에이스 강타자 크리스 데이비스, 워싱턴 내셔널스 3루수 앤서니 랜돈, 유격수 대니 에스피노사, 마이애미 말린스 구원 투수 A J 라모스 등도 멕시코 대표팀에 합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WBC 3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4강에 진출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