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투어 카드를 다시 획득한 김민휘(24)가 시즌 개막전에서 희망을 쏘아 올렸다.
김민휘는 16일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7203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2016~17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00만 달러)에서 공동 13위에 올랐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기록하며 3타를 줄인 김민휘는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공동 8위와는 1타 차여서 '톱10'을 놓친 아쉬움은 컸지만 첫 대회 성적치고는 나쁜 편은 아니다.
2014~15시즌에 PGA 투어에 데뷔한 김민휘는 지난 시즌 상금 랭킹 127위로 밀려 투어 카드를 잃었다. 하지만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파이널스에서 상금 랭킹 25위 이내에 진입해 2016~17시즌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민휘는 이번 대회 상금으로 12만 달러를 손에 넣었다.
12번 홀까지 4타를 줄여 상위권 진입이 기대됐던 김민휘는 13번 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뜨려 세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다. 1타만 더 줄이면 '톱10'에 진입할 수 있는 상황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0피트짜리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벗어나면서 파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폭우로 경기가 파행운영된 가운데 개막전 우승컵은 브렌댄 스틸의 품에 안겼다.
스틸은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투어 통산 2승째를 차지했다. 상금은 108만 달러.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마이클 김(23)은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새로운 시즌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지난해 이 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케빈 나(33)도 마지막 날 6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마크, 단독 7위를 차지하며 시즌 초반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