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리디아 고(19)가 LPGA 투어에서 10승을 합작한 호주 출신의 캐디 제이슨 해밀턴과 결별했다.
뉴질랜드의 라디오 스포츠는 18일 리디아 고의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말을 인용해 리디아 고가 지난 16일 한국에서 열렸던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마친 뒤 해밀턴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고 전했다.
리우 올림픽 이후 최근 3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지 못하며 부진하고 있는 리디아 고는 이 대회서도 공동 51위에 그쳤다. 리디아 고가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레드베터 코치는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계속 같이할 수 없다고 서로 생각했던 것 같지만 어떤 면에서도 나쁘게 헤어진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리디아 고 이전에 청야니(대만)의 캐디였던 해밀턴은 지난 14년 10월 리디아 고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이후 2개의 메이저 우승을 비롯, 모두 10개 대회서 우승을 합작했었다.
리디아 고는 일단 임시 캐디로 남은 시즌을 마무리한 뒤 호흡이 맞는 새로운 캐디를 이번 겨울 동안 찾을 예정이다.
해밀턴도 리디아 고와의 결별을 확인하면서 "지난주 대회가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이제 변화를 찾을 때가 된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밝히면서 "리디아가 말한 건 이제 새로운 눈을 원한다는 게 전부였다. 캐디생활 26년을 했기 때문에 어떤 일에도 놀라지 않는다. 나는 이미 장하나와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