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19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클리블랜드는 19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3-0으로 물리쳤다.
1~3차전을 내리 이기고 4차전서 패한 뒤 5차전을 잡은 클리블랜드는 1997년 이후 19년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클리블랜드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1948년이 마지막으로 6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클리블랜드는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의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승자와 오는 25일부터 7전4선승제의 월드시리즈를 벌인다.
1, 2차전은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갖는다. 클리블랜드가 월드시리즈 1,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 열린 올스타게임에서 아메리칸 리그가 4-2로 내셔널 리그를 눌러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는 1회 초 2사 후 프란시스코 린더의 좌전안타로 잡은 기회에서 마이크 나폴리가 좌측으로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3회 초 카를로스 산타나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2-0으로 앞서 나간 클리블랜드는 4회초 코코 크리습이 우월 솔로포를 보태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라이언 메릿이 4.1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3점 차 리드를 지켰다. 브라이언 쇼가 1이닝 무실점, 앤드류 밀러가 2.2이닝 무실점에 이어 코디 앨런이 9회말을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경기에 등판해 7.2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밀러는 이번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에 올랐다. 밀러는 삼진을 14개나 잡아내는 등 압도적인 피칭으로 경기 후반 토론토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와일드카드 매치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쳤던 토론토는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들어 타선 침묵이 이어지는 바람에 반격의 기회를 마련하지도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