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LPGA 투어 신인왕에 등극한 전인지(22·사진)가 베어트로피(최저 평균타수상)까지 노리고 있다.
전인지는 17일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4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에 오르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했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펑샨샨(중국)이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유소연(26)과 찰리 헐(잉글랜드)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며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인지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스코어카드에 적었다.
1번 홀(파5)에서 보기로 시작해 불안했지만 4, 8, 14번 홀의 버디 3개로 상승세를 탔고, 1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선두와는 2타 차 뒤져 있어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 도전이 가능하다.
전인지는 올 시즌 1승을 포함해 '톱3'에 6차례나 입상하며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했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1위 리디아 고(19·69.611타)를 불과 0.021타 차로 추격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리디아 고에 4타 이상 앞서면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6위에 포진했다. 2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5, 10, 14, 17번 홀에서 4개의 버디를 낚아내며 스코어를 만회했다.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 레이스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에 그쳐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장하나(24)와 김세영(23), 양희영(27) 등이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4위 그룹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