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두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가 북한을 대표하는 스타로 둔갑했다.
터키의 유력 일간지인 휘리예트 인터넷 판은 지난 17일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축구 스타를 양성하기 위해 축구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그런데 이 매체가 이 기사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기성용을 북한 출신이라고 한 것.
그러면서 이 매체는 '두 선수의 해외 리그 경험이 앞으로 (북한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에 찬(?) 전망까지 내놨다.
그나마 이 기사는 '일본 리그에서 뛰는 정대세가 가장 인정받는 선수'라며 정대세의 국적은 올바르게 썼다.
터키는 2002 한일 월드컵 준결승에서 한국 국가대표팀과 격돌하는 등 우리나라 축구와 인연이 적지 않다.
터키 프로축구 리그에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을용이 2004~2006년까지 트라브존스포르에서 활약했고, 현재는 석현준이 이 팀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다.
터키의 우리 교민들은 유력 일간지로 통하는 휴리예트에 엉터리 기사가 실린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터키 교민은 기사를 접한 뒤 "휘리예트는 주요 일간지인데 어떻게 이런 어이없는 오보가 실렸는지 황당하고 실망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