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11년 만에 열린 NFL에서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승리했다.
오클랜드는 21일 멕시코 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즈테카에서 7만6473명이 운집한 가운데 벌어진 2016~17시즌 NFL 정규리그 11주 차 먼데이 나잇 풋볼에서 휴스턴 텍산스를 27-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오클랜드는 4연승을 달리며 시즌성적 8승2패를 기록,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휴스턴은 시즌성적 6승4패가 됐지만 여전히 남부지구 선두다.
역전에 재역전이 거듭되는 명승부에서 결국 오클랜드가 파이널 쿼터에서 승부를 뒤집으며 멕시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클랜드의 쿼터백 데릭 카는 이날 295야드 전진패스에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정확하게 연결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휴스턴의 쿼터백 브록 오스웨일러는 243야드 전진패스에 1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는 데 그쳤다.
선취점은 휴스턴의 몫이었다. 경기 시작 6분여가 지나고 닉 노박이 32야드짜리 필드골을 성공시켜 먼저 앞서 나갔다.
그러나 2쿼터서 오클랜드가 반격에 나서 카의 17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제이렌 리차드가 받아 역전을 시킨 뒤 세바스챤 야니코우스키가 19야드짜리 필드골을 성공시켜 10-3으로 내빼기 시작했다.
하지만 휴스턴도 오스웨일러의 12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가 브랙스톤 밀러에게 연결되며 10-10으로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데 성공했다.
3쿼터서 휴스턴은 라마 밀러가 1야드 러닝 터치다운으로 다시 재역전에 성공했다. 오클랜드는 필드골을 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파이널 쿼터에서 오클랜드는 휴스턴에 필드골을 내줘 13-20으로 뒤졌지만 4분 36초에 카의 터치다운 패스를 받은 저메이즈 올라왈리가 75야드를 질주, 다시 동점을 만든 뒤 경기 종료 4분43초를 남기고 엔드라인까지 35야드를 남긴 지점에서 카의 짧은 패스를 받은 아마리 쿠퍼가 수비들을 따돌리며 엔드존까지 질주,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