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음주운전 사고 및 도주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할 예정이다.
강정호는 지난 1일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처리없이 현장을 떠났다. 가드레일과 충돌했고, 그로 인해 생긴 파편이 맞은편 차량에 튀었다. 맞은 편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강정호는 당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당시 강정호의 차량에 동승했던 유씨가 운전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의 확인 결과, 운전자는 강정호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5일 강정호를 다시 불러 운전자 바꿔치기 여부를 추가 조사했다. 하지만 경찰조사에서 강정호는 유씨에게 운전자 바꿔치기를 부탁하거나 사전 공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유씨도 선의로 강정호를 돕는 차원에서 운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정호에 대해 음주운전 및 사고 미조치 혐의만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강정호는 연말을 한국에서 보내고 1월 중 미국으로 건너올 예정이었으나 이를 최대한 앞당겨 2017시즌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작정이다.
아직 메이저리그나 구단의 징계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노사협약에 따라 알코올 클리닉 프로그램은 무조건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징계가 나오는 대로 시즌이 시작되기 전 프로그램을 이수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