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의 '슈퍼 루키' 박성현(사진)이 드디어 출격한다.
박성현은 2일부터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파72·6683야드)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출전,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데뷔전 1, 2라운드서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와 한 조에 편성됐다.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3위 전인지다. 박성현의 세계랭킹은 11위다.
루키가 데뷔전에서 세계 최상위 랭커들과 한 조에서 플레이 한다는 것은 그만큼 박성현에 쏠리는 LPGA의 관심과 기대가 높다는 뜻이다.
주최측은 작년 K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박성현을 세계 2, 3위 선수들과 같은 조에 편성하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유도했다.
이들 3명은 모두 세계랭킹 1위를 노리고 있다.
박성현은 최근 KEB하나은행과의 후원계약 자리에서 "4년 안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턱밑에서 뒤쫓고 있는 주타누간과 전인지 역시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최고의 자리다.
박성현은 작년 마지막 메이저대회였던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전인지와 마지막 날 우승을 다투다 패해 공동 2위에 머문 설욕을 할 기회를 잡았다.
박성현과 주타누간이 벌이게 될 장타대결도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70야드를 웃도는 박성현과 LPGA 투어 선수 중 최장타자인 주타누간의 자존심 대결인 셈이다.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는 지난 4년 동안 이 대회가 열렸던 세라퐁 코스 보다 300m 짧지만, 그린이 작고 까다로와 정교한 쇼트게임 능력이 필요한 곳이다. 미국 전지훈련에서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보완한 박성현이 어떤 출발을 보여줄지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