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LA 다저스 류현진(30)의 불펜 피칭이 취소된 이유는 경미한 왼쪽 허벅지 통증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더 이상 통증은 계속되지 않았고, 1일 류현진은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 위치한 팀의 스프링 캠프 불펜에서 공을 던지며 건재를 과시했다.
MLB닷컴은 1일 '류현진이 허벅지 통증이 알려진 뒤 불펜 피칭 35개를 무사히 소화했으며, 허벅지뿐 아니라 왼쪽 어깨와 팔꿈치 등 수술을 받았던 부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류현진도 이날 불펜 피칭을 마친 뒤 "계속 좋아지고 있다. 컨디션도 괜찮다"며 "허벅지와 예전 부상 부위 모두 문제없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틀 전 불펜 피칭을 취소하게 만들어 팬들을 불안하게 했던 허벅지 통증에 대해 류현진은 "통증이 아니라 불편감 정도"라고 설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이날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에 대해 "모든 것이 다 좋아보였다. 오는 4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류현진도 불펜을 던지고 나서 느낌이 괜찮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허벅지에 가벼운 통증을 느꼈다고 해서 약간 페이스를 늦췄다"면서 "그는 완벽한 몸으로 캠프에 합류했지만, 너무 열심히 훈련하다가 (허벅지 통증이)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4일 라이브 피칭을 실시한 뒤 이상이 없으면 시범경기 마운드에 설 것으로 보인다.
애초 류현진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범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잘하고 있지만, 아직은 통제된 환경에서 던지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라이브 피칭이 아닌 불펜 피칭으로 훈련 스케줄을 바꾼 것도 경미한 통증을 다스리라는 세심한 배려로 보인다.
류현진은 올 스프링 캠프에서 두 차례 라이브 피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