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2)가 통산 41승의 필 미켈슨과 첫판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23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WGC(월드골프챔피언) 시리즈 델 매치플레이(총상금 975만 달러) 조별 리그 1차전에서다.
지난 시즌 윈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시우는 작년 말에 당한 허리 부상 후유증으로 이번 시즌 들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총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입상은 한 차례 뿐이고 기권 세 차례, 컷 오픈 다섯 차례 등으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출전자격이 주어져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서 반등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이번 대회는 라운드 로빈 방식(리그전)으로 치러진다. 64명의 선수를 4명씩 16개 조로 나눠 각 조 1위 16명에게 16강 진출권을 부여한다. 이후 8강과 4강, 준결승과 결승전이 치러진다.
63번 시드를 받은 김시우가 상위권 입상을 노리기 위해서는 무조건 조 1위를 차지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1차전에서 만나는 미켈슨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46번 시드의 케빈 나(35)는 첫 판에서 매튜 핏패트릭과 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낮은 64번 시드의 김경태(31)도 만만치 않은 상대와 첫 대결을 펼친다. 김경태의 첫 상대는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이다. PGA 투어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김경태가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윌렛의 벽을 넘어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작년 유러피언 투어 신인왕인 왕정훈(21·40번 시드)과 안병훈(26·45번 시드)도 출전한다. 왕정훈은 지난해 이 대회 4강까지 올라가며 매치플레이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와 1차전을 치른다. 안병훈의 1차전 상대는 2011년 마스터스 우승자 찰 슈와첼(남아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