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선수로 스프링 캠프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황재균(30)이 5번째 홈런을 날리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황재균은 27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첫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황재균은 8-0으로 앞서던 4회 말 2사 2루에서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상대 선발 코디 리드의 4구째 공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상대 투수 리드는 강판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0으로 앞선 4회 초 수비 때 일찌감치 황재균을 교체 투입했다.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조 패닉이 벤치로 돌아갔고,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애런 힐이 2루로 옮겨 황재균이 3루를 맡았다.
황재균은 7회 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서 들어서는 블레이크 우드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1-2로 여유있게 앞서던 8회 말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은 상대 투수 토니 신그라니를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신시내티는 또 투수를 교체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14-2로 대승을 거뒀다.
황재균은 이날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범경기 타율은 0.325에서 0.349(43타수 15안타)로 끌어올렸다.
황재균은 이날까지 홈런 5개에 15타점 6득점으로 팀내 최고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도 아닌 교체 선수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어 그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 진입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