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더슨 그랜드슬램 포함 5타점...커쇼 7이닝 1자책 씽씽

LA다저스가 2017시즌 개막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다저스가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2017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14-3의 대승을 거뒀다.

1번 앤드류 톨스부터 9번 클레이튼 커쇼까지 선발 출전 타자 전원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며 샌디에고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이날 다저스는 4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개막을 자축했는데 다저스 구단 역사상 오프닝 데이에서 4개의 홈런을 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2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작 피터슨은 3회 2사 후 저스틴 터너의 2루타와 연이어 고의4구와 사구로 얻어낸 2사 만루에서 샌디에고 선발 쥴리스 차신을 상대로 우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때린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피더슨의 통산 2호 그랜드슬램.

앞서 2회 무사 1,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팀의 첫 득점을 냈던 피더슨은 이 홈런으로 5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선수가 개막전에서 만루홈런을 친 것은 지난 2000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 엘릭 캐로스가 만루 홈런을 친 이후 처음이다.

혼자 개막전에서 5타점을 올린 것은 지난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라울 몬데시 이후 처음이다.

다음 타자인 야스마니 그란달도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을 쳐 백투백 홈런을 만들며 5만3000여 명이 가득 찬 다저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다저스는 4회 커쇼와 톨스의 땅볼 타구가 연달아 수비를 빠져나가며 안타가 됐고, 1사 1,2루에서 저스틴 터너의 3루라인 타고 빠지는 2루타로 한 점을 더 냈다.

그리고 샌디에고의 바뀐 투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연속 폭투를 던지는 사이 톨스와 터너가 홈을 밟아 3점을 보탰다.

그리고 5회에는 2사 1,2루에서 코리 시거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선발 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야스마니 그란달은 8회 2점 홈런을 추가해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다시스 선수로 개막전 멀티홈런은 1999년 라울 몬데시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의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7이닝 2안타 1홈런 8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개막전 사나이의 위용을 과시했다.

샌디에고 타선은 1회 첫 득점 이후 7회 라이언 쉼프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득점을 기록했지만, 이미 투수들이 완전히 무너진 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