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벌타의 주인공' 렉시 톰슨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준우승한 바로 다음 날인 3일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톰슨은 2일 끝난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피레이션 마지막 라운드 도중 경기위원으로부터 전날 마크를 한 뒤 공을 다시 놓는 과정에서 규정을 어긴 것 때문에 4벌타를 받았던 주인공.
단독선두를 질주하던 그녀는 한 순간에 5위로 곤두박질 쳤고, 결국 공동 1위가 됐으나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유소연에게 패해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톰슨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선 우승한 유소연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어제 유소연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어제 일어난 일로 인해 그의 우승 값어치가 퇴색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실 유소연은 톰슨의 벌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지만 많은 미국 팬들은 댓글을 통해 유소연을 비난하고 있어 톰슨이 먼저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톰슨은 "프로 선수로서 LPGA 투어 경기위원회 결정은 고통스럽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며 "다만 제가 고의로 공을 홀 가까이에 놓고 치려고 한 사실은 없다는 점을 모두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어제 저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신 팬 여러분 덕에 남은 6개 홀을 치를 수 있었다"고 고마워하며 "제가 샷을 할 때마다 보내주신 응원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 랭킹 4위에 오른 톰슨은 "팬 여러분과 골프라는 경기를 사랑하며 곧 다시 뵙게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