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하루 만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다저스는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개막 시리즈 2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좌완 상대 타율(0.214) 최하위를 기록한 악몽이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되살아난 것.
전날 4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14점이나 뽑았던 다저스는 이날 좌완 선발 클레이튼 리처드를 공략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리처드가 9회 초 공격에서 헥터 산체스와 대타 교체될 때까지 다저스는 그를 상대로 5개의 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7회까지는 2루도 밟아보지 못했다. 리처드는 이날 8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다. 투구 수도 99개에 불과했다.
다저스는 1회와 6회 기회가 있었지만 끝내 홈을 아무도 밟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답답하게 진행됐다. 양 팀 합쳐 병살타만 7개가 나왔다.
그러나 선발에서 차이가 있었고, 다저스는 기회를 못살린 반면, 샌디에고는 기회를 잘 살렸다.
샌디에고는 상대 다저스 2선발인 마에다 켄타를 상대로 3점을 뽑아냈다.
1회에는 운도 따라 빗맞은 타구나 땅볼 타구들이 안타로 이어졌다. 1사 1, 3루에서 얀헤르비스 솔라테의 중전 안타, 라이언 쉼프의 유격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오며 먼저 2점을 냈다. 3회에는 솔라테가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8회에는 선두타자 마누엘 마고가 안타 출루 후 도루와 포수 송구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윌 마이어스의 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고는 9회에도 좌완인 브래드 핸드를 마운드에 올려 다저스의 타선을 끝까지 봉쇄했다.
다저스 선발 마에다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다저스는 리치 힐, 샌디에고는 트레버 케이힐을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