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로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후보 0순위인 더스틴 존슨이 기권할 수도 있게 됐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허리를 다쳤기 때문이다.
존슨의 에이전트인 데이비드 윙클은 5일 "존슨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숙소  계단에서 굴렀다"며 "마스터스에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존슨은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마련한 대회장 인근 숙소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허리 아래쪽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의 에이전트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허리 아래쪽을 심하게 부딪혔다"며 "현재는 움직이지 말라는 의사 소견에 따라 소염제와 얼음 등으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슨은 1라운드서 버바 왓슨, 지미 워커와 동반 라운드를 펼치기로 돼 있었다.
올해 2월에 생애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존슨은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절정의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대회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이런 상승세를 감안해 2002년 타이거 우즈 이후 15년 만에 세계 랭킹 1위가 마스터스를 제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존슨은 2012년에도 마스터스 개막을 약 1주일 앞두고 제트 스키를 타다가 허리를 다쳐 기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