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을 무사히 던지는 것이다."
2년 여의 공백을 깨고 LA 다저스 선발로 돌아온 류현진(30)이 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복귀전을 앞두고 목표를 제시했다.
류현진은 6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원정을 떠나기에 앞서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6이닝은 던져야 한다. 무사히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평소와 다름없는 밝은 표정이었지만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오랜만의 등판에 따른 긴장이 살짝 엿보였다.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열렸던 시범경기에 모두 네 차례 등판해 14이닝 4실점의 좋은 성적을 내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지난 7월 7일 샌디에고와의 경기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일단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투구수 80~90개를 소화할 예정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샌디에고와의 경기에 앞서 "우리 팀의 다른 선발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투구량을 지켜보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년간 5일에 한 번씩 던져본 경험이 없었다"며 6이닝 이전에 투구수를 봐서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릴 수 있음을 알렸다.
로버츠 감독은 2선발인 마에다 켄타와 3선발인 리치 힐을 각각 투구 수 77개와 75개에서 교체했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크게 의미 부여를 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고 했다. 그는 "스프링 캠프 때도 투수들이 거의 다 80개 안팎에서 던졌다. 첫 경기고 그래서 적게 던지게 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2017시즌 첫 선발로 등판하는 콜로라도 전은 7일 오후 1시10분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펼쳐진다. 이날은 평일이지만 콜로라도의 홈 개막전이어서 낮경기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