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은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정말'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된 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는데 돌아와 다시 이길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거의 1000일 가까이 걸려서 승리했다.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계속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목표치는 없다. 5일에 한 번씩만 시즌 끝까지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이하 류현진 일문일답
-지난 두 경기 어땠나?
▲지난 경기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몸상태는 괜찮다. 초반에는 구속이 잘 안나왔지만 이닝이 갈수록 나왔다. 1회 실점은 아쉽지만 그 이후 실점없이 막아서 오늘 경기를 잘 끌고간 것 같다
-가장 좋았을 때와 비교한다면?
▲몸 상태도 좋고 비슷하게 가고 있다. 구속은 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외에는 비슷하다.
-구속이 떨어진 것 때문에 바뀐 점이 있나?
▲그렇지 않다. 항상 경기에 임하면서 타자의 성향에 따라 상대한다. 경기에 임하는 마음은 똑같다.
-커브가 잘 들어갔는데, 미리 준비했나?
▲처음에 가장 자신있게 던진 것이 커브였다. 지난 등판도 그렇고 변화구가 좋아서 던졌다. 오늘은 커브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체적으로 좋았다.
-973일만에 이겼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나?
▲이 정도까지 걸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더 빠를 줄 알았는데 중간에 부상도 당했다. 이렇게 돌아와서 다시 이길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뜻깊다.
-리드하고 내려갔을 때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나?
▲당연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로버츠 감독이 '시즌 32경기에 선발등판할 선수는 커쇼 뿐이다'라고 말했는데?
▲계속 던질 수 있다고 던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구단에서 정해주는 것이다. 상태 좋게 계속 준비할 뿐이다.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타율이 0.286인데 타격감은 좋나?
▲정말 그런가? 항상 똑같이 집중하다보니 안타가 나왔다.
-팬들에게 한 마디?
▲5경기 만에 승리 소식을 전해드려 기쁘다. 개인적으로도 뜻깊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