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적대적 관계인 레바논에서 할리우드 영화 '원더우먼'의 보이콧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31일(이하 한국시간)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레바논의 '원더우먼 상영을 반대하는 모임'은 원더우먼 상영 금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이들이 원더우먼 상영을 반대하는 이유는 주연을 맡은 '갤 가돗'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4년 미스 이스라엘 선발대회 우승자인 갤 가돗은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2년간 복무한 적이 있다.

특히 갤 가돗은 지난 2014년 이스라엘 방위군이 가자 지구에 폭격을 가했을 때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하는 글을 올려 '시오니스트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영화 원더우먼의 주인공으로 발탁됐을 때 "세계 평화를 지키는 원더우먼 역을 맡기에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원더우먼 상영을 반대하는 모임'은 페이스북을 통해 "가돗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공격할 때 이스라엘군을 지지한 이스라엘의 전사"라고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하지만 레바논 내에서도 영화 원더우먼 보이콧 캠페인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 원더우먼은 31일 베이루트의 한 극장에 상영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원더우먼 배급사 측은 영화 상영을 앞두고 포스터와 디지털 광고판 등을 통해 영화 홍보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갤 가돗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