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가 배우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최근 브랜드 디렉터 출신 김민준씨와 공개 열애를 밝힌 설리가 31일 오후 7시 30분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열리는 영화 ‘리얼’ 쇼케이스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설리의 배우로 공식 석상은 열애설 이후 처음으로 작품에 대한 얘기 등 모든 것을 솔직히 드러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설리의 행보가 눈에 띄는 점은 이전과 달랐기 때문이다. 설리는 2014년 전 연인인 최자와 열애설이 난 직후 열린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홍보일정 등 대부분을 취소했다. 당시 ‘여름대작’이라는 타이틀로 신선한 얼굴 설리의 등장에 많은 홍보일정을 준비했지만, 열애설이 오히려 영화에 독이 될 것을 우려했던 것. 

이번에는 다르다. 설리는 김수현과 함께 전면에 나서며 모든 것을 속시원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같은 결정을 한데에는 영화속 비중도 크게 작용했다. 과거 ‘해적~’의 경우 김남길과 손예진 두 배우의 비중이 컸던 반면, 설리는 비중있는 조연이었기 때문이다. 또 당시 설리는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로서의 활동도 염두해둬야 했기 때문에 개인사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설리가 ‘리얼’의 ‘배우 최진리’로 전면에 나서는데는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다. 배우로 독자적인 활동을 한 첫 공식 행사이고, 김수현과 함께 영화의 주역으로 설명을 해야 할 게 많은 것. 또 이번 영화는 ‘패션왕’ 이후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설리 역시 많은 기대를 안고있다. 

영화관계자는 “설리는 모든 공식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면서 “다만, 언론 인터뷰 등 많은 것들은 조금 서로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배우 최진리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한편, 오는 6월 개봉하는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김수현의 4년만의 복귀작이자 생애 첫 1인 2역 도전 작이다. 극 중 설리는 병원의 재활치료사 송유화로 분해 장태영(김수현 분)의 치료를 전담한다.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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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화 ‘리얼’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