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의 외야수 스쿠터 제넷이 혼자 4연타석 홈런과 10타점을 올리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상대 팀이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오승환(35)은 5경기 째 등판 기회가 없었다.
제넷은 6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4홈런) 10타점으로 팀의 13-1 대승을 이끌었다.
제넷은 메이저리그 역대 17번째로 한 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기록됐다. 신시내티에서는 처음이다. 10타점을 올린 것은 구단 타이 기록으로, 1939년 7월5일 워커 쿠버 이후 처음이다.
제넷은 1회 2사 1,2루에서 1타점 좌익수 앞 안타를 뽑은 뒤 3회부터 대포를 가동했다.
1-0으로 리드하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그랜드슬램을 터트렸고, 3번째 타석에서 2점 홈런, 4번째 타석에선 솔로 아치를 그렸다.
3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린 제넷은 8회 말에는 투런 홈런으로 4연속 홈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46경기에서 타율 0.270 3홈런 20타점을 기록했던 제넷은 이날 하룻동안 앞선 경기 성적의 절반을 수확했다.
한편,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는 제넷에게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오승환은 지난 1일 LA 다저스전에서 13세이브를 올린 뒤 5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