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보강을 노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MLB닷컴은 6일 "다저스가 7월 31일이 마감 시한인 '논 웨이버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투수 보강을 노린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선발진에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시작으로 류현진, 마에다 겐타, 브랜던 매카시, 리치 힐, 알렉스 우드까지 6명의 선수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선발 자원이 넘쳐서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 제도를 활용해 강제로 '5선발 로테이션'을 맞출 정도다. 게다가 마이너리그에는 '다저스의 미래' 훌리오 우리아스까지 대기 중이다.

하지만 이 매체는 "다저스의 로테이션이 효과적이지만, 내구성에는 문제가 있다. 힐은 물집, 마에다는 왼쪽 햄스트링, 매카시는 왼쪽 어깨, 류현진은 왼쪽 엉덩이, 우드는 왼쪽 어깨가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저스가 지구 우승만을 노리는 구단이면 지금의 투수진으로 큰 문제가 없지만,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첫 월드시리즈 제패를 위해서는 좀 더 안정적인 선발진을 꾸려야 한다는 논리다.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나설 또 하나의 이유는 '가을야구'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커쇼다.

커쇼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다. 단기전에서 에이스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는다. 다저스는 커쇼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대권'에 도전해야 한다.

하지만 그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4승 7패 평균자책점 4.55로 '커쇼'라는 이름값에는 한참 부족하다.

매체는 "다저스가 올해 우승확률을 높이려면 믿을 만한 선발투수를 3명이 아닌 4명으로 둬야 한다. 커쇼는 지난 4번의 포스트시즌에서 (선발투수 부족으로) 제대로 쉬지 못한 채 등판했고, 2013년과 2016년 시리즈를 끝내는 패전투수 멍에를 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다저스가 영입 가능한 투수로 제이슨 바르가스(캔자스시티 로열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게릿 콜(피츠버그 파이리츠), 크리스 아처(탬파베이 레이스), 어빈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 소니 그레이(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을 언급했다.

만약 트레이드가 성사되면 류현진의 입지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원하는 '큰 경기에 강한' 투수지만, 아직 수술 뒤 완전한 제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트레이드를 포함해 다저스가 선발진 '교통정리'에 나선다면, 류현진 역시 선발 자리를 보장해줄 구단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