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다시 '래리 오브라이언' 챔피언십 트로피를 되찾았다. 2시즌 만이자 통산 5번째 파이널 우승이다.
골든스테이트는 12일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파이널(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129-1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 2014~15시즌 이후 2시즌만이자 전신 시절 포함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케빈 듀란트가 3점슛 5개 포함, 39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스테펜 커리가 34득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합작했다. 여기에 안드레 이궈달라도 20득점을 넣으며 거들었다.
5경기 연속 30점을 넘긴 듀란트는 생애 첫 파이널 우승에다 파이널 MVP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듀란트는 골든스테이트 합류 후 첫 시즌 만에 우승의 한을 풀며 명실상부 리그 최고선수 반열에 올랐다.
1~3차전 전패에 이어 4차전 승리로 반등의 기회를 잡았던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가 41득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카이리 어빙도 26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지만 골든스테이트의 출발은 불안했다. 커리와 듀란트가 1쿼터에서 실책을 연발하며 흔들렸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에서 상대 팀 제임스와 어빙에게 총 24점을 얻어맞으며 33-37로 뒤졌다.
그러나 커리와 듀란트는 2쿼터서부터 몸이 풀리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특히 2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는 제임스의 트래블링 반칙을 틈 타 커리가 3점슛을 폭발시켜 48-43으로 내빼기 시작하더니 듀란트가 상대 반칙을 유도해 자유투 2개를 꽂았고, 이어진 제임스의 패스 실수를 틈 타 커리가 바스켓카운트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골드스테이트 쪽으로 가져왔다.
71-60으로 간격을 벌린 채 2쿼터를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서 클리블랜드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제임스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90-86으로 쫓겼다.
이어 4쿼터 초반에는 98-95,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해 홈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던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가 미들슛으로 점수 차를 다시 벌린 뒤 103-98로 앞선 경기 종료 10분여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 슛을 터뜨렸다.
골든스테이트는 이후 10점 내외의 간격을 그대로 유지하며 시간을 보냈고, 경기 종료 3분 12초를 남기고 클레이 톰슨이 3점 슛을 성공시켜 124-110, 14점 차로 간격을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