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는 두말할 나위없이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25)다.

 혜성처럼 등장해 메이저리그에서 괴력을 선보이고 있는 저지는 지난 10일 열린 2017 올스타 게임 홈런 더비에서 폭발적인 거리를 과시하며 우승,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저지는 올 시즌 홈런 30개를 기록, 이 부문 메이저리그 선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139로 역시 1위고, 타율은 0.329로 5위, 타점은 66개로 7위다.

 이런 저지와 팀 동료인 한국계 입양아 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가 둘도 없는 '절친'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저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소개하는데, 레프스나이더와 함께 찍은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라커룸으로 보이는 곳에서 어깨동무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서 저지가 입고 있는 티셔츠는 레프스나이더가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베이의 어린이 보호 기관을 돕고자 디자인에 일부 참여했다고 한다.

 저지는 사진에 "이런 훌륭한 일을 도울 수 있어서 흥분된다"며 "모든 수익금은 'Kids Place in Tampa Bay'로 간다. 오늘 티셔츠 하나 사세요!"라고 적었다.

 2개월 뒤에는 훈련하다가 레프스나이더와 담소를 나누는 사진을 게재했다.

 올해 2월에는 둘이 같이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방망이를 든 채 사진을 찍었다. 저지는 미국인들이 사진을 찍을 때 외치는 "Say Cheese!"라고 캡션을 달았다.

 최근에는 뉴욕의 한 볼링장에서 레프스나이더 등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저지와 레프스나이더는 입양아라는 공통점이 있다.

 저지는 태어난 직후 교사 부부에게 입양됐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그는 한 인터뷰에서 "10살 때 부모님이 내가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려주셨다"며 "내가 그들과 생김새가 다르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레프스나이더는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5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됐다.

 그는 지난 5월 '뉴욕 데일리 뉴스'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전 세계 야구계를 뒤흔들고 있는 저지에 대해 "우리는 매우 가까운 사이"라며 "그의 대성공을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