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정민이 소송에 휩싸인 가운데 SNS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김정민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아침 오랜만에 뒷산을 찾았습니다"라며 "금방이면 오를 높이를 천천히 천천히 올라보니 참 좋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뒤에서 젊은 아저씨 한 분이 올라오는 게 보여 고개를 숙이고 애써 못 본 척을 하는데 제 옆 벤치에 앉으시더군요. 순간 가슴이 덜컥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 사람이 악플을 쓴 사람 중 한 사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 지금은 나에 대해 오해하고 안 좋게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 저도 모르게 그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라며 오했던 상황을 밝혔다.

덧붙여 "그렇다고 도망치듯 달아나기도 뭐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 대충 빨리 인사하고 내려가야겠다 싶어, '안녕하세요' 하고 지나치는데. 그분의 '힘내세요' 한마디에. 마음이 또 한번 덜컥했습니다. 덜컥인지 울컥인지 그냥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습니다"라고 자신을 향한 응원에 뭉클했다고 고백했다.

김정민은 "힘내라는 한마디가 이렇게 가슴을 정통해서 아프게 들렸던 적이 없었습니다. 정말 감사했고 잠시나마 의심을 했던 제가 부끄럽고 미안했다고 그분께 전하고 싶네요"라며 "이 시간에도 그분처럼 저를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어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정말 많이.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라고 자신을 응원하고 믿어주는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김정민은 최근 전 남자친구와 손배소송에 휩싸였다. 김정민은 지난달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 남자친구 A씨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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