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저스틴 비버가 월드투어를 돌연 취소했던 이유를 밝히며 뒤늦게 팬들 마음 돌리기에 나섰다. 

비버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내가 가장 감사한 건 이 삶을 당신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문을 연 비버는 "당시 나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헤어짐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행동에 영향을 끼쳤고, 비통함과 질투, 공포가 내 삶을 지배했다"며 공연 취소 이유가 자신의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비버는 "나는 앞으로도 완벽하지 않을 것이고 실수를 계속할 것이다. 그러나 과거의 잘못이 내 미래를 좌우하게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는 계속 이 일을 하고 싶다. 동시에 내 정신과 영혼 또한 지속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꿈꾸던 사람, 남편 또 아빠가 되고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이해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냥 내가 이런 상태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문법적으로 맞지 않는 글이지만 마음에서 우러난 글"이라며 공연 취소로 상처를 받았을 팬들에게 뒤늦은 사과도 남겼다.

한편 비버는 지난달 갑작스럽게 월드 투어 중단을 선언한 후 '취소 이유는 교회를 설립하기 위한 것'이라는 한 언론의 보도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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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저스틴 비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