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28)가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미셸 위는 3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9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쳐 리더보드 톱을 꿰찼다.
이날 미셸 위가 기록한 스코어는 코스레코드다.
통산 4승을 거두고 있는 미셸 위가 만약 정상에 서게 되면 2014년 US여자오픈 이후 3년 만에 맛보는 우승이다.
미셸 위는 "정말 재미있고 멋진 경기였다"며 "킹스반스 골프장은 지금까지 플레이해 본 곳 중 가장 아름다운 코스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풍경이 고향 하와이를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브리티시 여자 오픈 우승은 항상 나의 목표다. 아직 갈길은 멀지만 꿈은 실현될 것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인경(29)은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2위에 자리해 미셸 위를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김인경은 올 시즌 LPGA 투어서 2승(숍라이트 클래식, 마라톤 클래식)을 거두고 있다.
올 시즌 LPGA투어서 2승을 거둔 선수는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과 김인경 뿐이다. 그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의미다.
김인경은 전반 9홀에서 버디 5개를 잡아 5타를 줄였다. 후반들어서도 보기 1개에 버디 3개를 잡아 2타를 더 줄였다.
김인경은 "욕심을 부리지 않아서 좋은 성적 낸 것 같다"며 "우승을 목표하기 보다는 남은 라운드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운정(27)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자리한 가운데 전인지(23)도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7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오랜만에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장하나(25), 지은희(30)도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미향(24)은 2언더파 70타를 쳐 김세영(24), 허미정(28), 김효주(21), 양희영(28) 등과 함께 공동 3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성현(24)은 이븐파를 쳐 공동 73위로 밀려 컷 통과를 걱정해야할 처지가 됐다. 2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나선 박인비(29)도 박성현과 같은 처지다. 이번 대회 예상 컷은 1언더파다.
유소연은 1타를 줄여 공동 50위에 자리했다.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리디아 고(20)는 1타를 잃고 공동 94위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