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WGC(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75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4위에 머물렀던 마쓰야마는 6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클럽(파 70)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9언더파 61타를 몰아쳐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잭 존슨을 5타 차로 밀어내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공동선두로 마지막 날을 시작한 잭 존슨은 2타 줄이는데 그쳐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랭킹 3위인 마쓰야마는 작년 10월 WGC HSBC 챔피언십과 지난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2승째를 올린 후 5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해 시즌 3승 달성하며 조던 스피스와 함께 이번 시즌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 컵 순위에서도 3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고, PGA 투어 개인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이번 시즌 열린 WGC 4개 대회가 모두 마쳤는데 마쓰야마가 2승을 올렸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멕시코 챔피언십과 델 매치플레이에서 2승을 올렸다.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하며 이날 경기를 시작한 마쓰야마는 2번 홀(파 5)에서 그린 주위에서 친 어프로치 샷이 홀에 바로 집어넣으며 이글을 기록, 2타를 줄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3번 홀(파 4)에서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해 두 번째 샷을 컵 3피트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6번 홀(파 4)과 9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후반 들어서도 마쓰야마의 상승세는 거침없이 어어 졌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마쓰야마는 13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자들을 2타 앞서며 우승을 예감케 했고, 이어 16번 홀부터 마지막 18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존슨을 5타 차로 따돌려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22살 동갑내기 김시우와 왕정훈은 6오버파 286타와 9오버파 289타로 공동 50위, 공동 66위에 머물렀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7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고 스피스는 4언더파 276타로 공동 13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존슨은 3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