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처음 열린 박세리 주니어 챔피언십 골프 대회 우승 트로피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예약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임희정(성남 동광고)은 23일 캘리포니아주 치코의 뷰트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때려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전날 퍼트 부진으로 2타밖에 줄이지 못했던 임희정은 그린에 완전히 적응한 듯 무려 9개의 버디를 쓸어담았다.
1번 홀(파5)에서 3퍼트 보기가 나왔지만 임희정은 3번 홀부터 8번 홀까지 6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간 뒤 후반에도 버디 3개를 보태고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전날 이븐파로 기대에 못 미쳤던 국가대표 에이스 박현경(익산 한열여고2년)도 7타를 줄여 2타 차 2위(7언더파 137타)로 뛰어올랐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던 권서연(대전 방송통신고1년)은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임희정에 3타차 3위(6언더파 138타)로 내려앉았다. 수잔 샤오(중국)가 5언더파 67타를 쳐 4위(4언더파 140타)로 도약했고 미국 주니어 랭킹 7위 손유정(16)은 5위(1언더파 143타)로 순위가 떨어졌다.